
채권시장 내에서 ESG 요소가 실질적인 투자 의사결정 변수로 작용하면서, 기업채권의 가격 책정 구조에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시장금리 수준이 금리 스프레드를 결정하는 주된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기업의 리스크 노출과 대응 수준이 투자자들에 의해 직접적인 프라이싱 요인으로 반영되고 있다. 투자자는 단순히 채권의 이자수익만을 고려하지 않고, 해당 기업이 ESG 리스크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으며,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가격에 포함시켜 판단한다. 기업이 탄소배출, 노동권 침해, 부패 리스크 등 ESG 요소에 충분한 대응체계를 갖추지 못했을 경우, 이는 향후 규제 리스크,..